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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에서 진짜 수업이 시작된다. <인간수업> 학교에선 모범적인 범생이, 하교하면 홍등가의 범죄자 [전과목 등수 1-1-1-1-1 벌점 0점 상점 99/100 다양한 대외활동 원만한 친구관계] 범생이 그 자체인 학생 오지수 "너.. 일상생활은 가능하냐?" 담임선생이 일대일 면담에서 뱉은 말이었다. 분명 평범한 학생이라면 말도 안 되는 생활기록부이다. "너 같은 범생이가 제일 힘들어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뭘 추천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모든 방면에서 완벽하게 모나지 않은 그는 세상에 부딪히기를 거부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둠이 깔리고 사람들이 집에 돌아갈 때면 "진짜" 그의 사업이 시작된다. 화려한 학원가, 그 거리 인파에 숨어있다. 하교한 오지수가 향하는 곳은 아쉽지만 여러분이 바라는 화려한 네온사인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성실한 모범생".. 2021. 11. 24.
달콤한 욕망이 당신을 집어삼킨다. <스위트 홈> 내가 먼저 사라지려고 했는데, 세상이 먼저 망했다. 방구석 폐인 [현수] 새로운 집 그린 홈으로 이사 온 현수는 자살을 결심한 방구석 백수다. 이사오자마자 현수를 반기는 것은 머리로 날아오는 제초기 칼날이다. 섬뜩하긴 하지만 "저기에 맞았다면 편하게 죽을 수 있었을까?" 현수의 뇌리를 스치는 생각이었다. 경비원 아저씨는 능청스럽게 칼날을 치우며 말을 건다. 뻔뻔한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아님은 분명했다. 창가를 통해 들어오는 바람은 내게 몸을 맡기고 편해지라는 듯이 손을 내민다. 황톳빛 세상을 바라보며 현수는 삶과 죽음 사이에 갈등하는 사이 그곳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소녀를 발견한다. 빛나는 소녀 적막을 깨며 걸죽한 입담에 담배를 권하는 그녀. 묘한 매력인지 얼굴값을 하는 건지 현수는 .. 2021.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