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문소

파이프라인 우화

by EmoJumo 2022. 9. 4.
728x90

파이프라인 우화

파블로와 브루노

옛날 어느 산속마을에 파블로와 브루노라는 건장한 청년 두 명이 있었습니다. 두 청년은 젊고 건강했으며 여타 다른 젊은이들과 같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고민을 했습니다. 둘은 종종 어떻게 해야 더 성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며 토론을 하곤 했습니다. 

마을에서 있는 힘든 일들을 마다하지 않고 항상 먼저 나서서 일을 거드는 열정적인 청년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청년들에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마을의 우물에서 더이상 물이 나오지 않아 다른 곳에서 물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마을 이장님은 건너편 산에서 물을 길어다 마을 물탱크에 저장할 수 있는 성실하고 건장한 두 청년을 뽑아 길러오는 물 만큼의 보수를 지불한다 했습니다. 당연히 열정적인 두 청년 파블로와 브루노가 선정되었고 두 청년은 매일 아침부터 해가 질때까지 물을 길러 와서 물탱크를 채웠고, 저녁에는 합당한 보수를 받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브루노는 지금 받는 돈과 일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일로 자신은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고 더 많은 돈을 벌기위해 더 큰 양동이로 한 번에 더 많은 물을 길러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돈을 벌면 머지 않아 꿈에 그리던 집과 소를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반면, 파블로는 지금 하는 일이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브루노는 커다란 덩치와 근력에 맞게 더 큰 양동이로 물을 길러도 거뜬했지만, 파블로는 매일 밤 집에 올때마다 무거워지는 몸과 아리는 손, 풀리지 않는 피로감이 쌓여만 갔습니다. 그렇게 더 쉽고 간단하게 물을 길러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기가막힌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샘과 마을 사이에 파이프라인을 만든다면 무거운 양동이를 들고 밤낮으로 움직일 필요 없이 더 많은 물을 나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파블로는 "계획대로만 된다면 지금보다 얼마나 많은 돈을 힘들이지 않고 벌 수 있을까!" 라며 기뻐했고  곧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합니다. 물론 브루노와 다른 마을 사람들에게도 이를 알려 자신과 함께 파이프라인을 만들 것을 권유했습니다.

 

이 계획을 들은 브루노는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건 미친짓이라 생각하고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그는 오직 당장 먹고 입고 살 수 있는 것에 집중했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당장 얻을 수 있을까?" 만 생각했습니다. 브루노는 매일같이 더 큰 양동이로 그 전보다 더 많은 물을 길러 와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파블로 역시 계획을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브루노처럼 더 많은 돈을 벌 수는 없었지만, 원래 하던 물길러오기를 마친 뒤에 조금씩 조금씩 파이프라인 시공을 했습니다. 그는 이 공사가 얼마나 힘들고 오래 걸릴지, 앞으로 몇년간 추가적인 수익 없이 고된 노력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단단한 돌이 있는 땅을 파내고, 파이프를 만들어 설치했습니다. 

두 청년 모두 자신의 방법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이행해 나갔습니다. 한가지 다른점은 파블로가 땅을 파고 있으면 브루노와 사람들이 와서 '파이프라인맨이 오늘도 땅이나 파고 있네~' 라며 놀려댔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꾸준히 꾸준히 양동이의 크기를 키워 점진적 과부하를 통해 완벽한 근육남이 된 브루노의 수익은 두배가 되었습니다. 이제 꿈에 바라던 소와 커다란 집을 얻게 되었고 라이프 스타일도 바뀌었습니다. 오늘 하루의 고된 노동을 마무리하기 위해 일이 끝나면 술집으로 가 질릴때까지 술을 퍼마시곤 했습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브루노의 몸은 나이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허리는 굽고 무릎과 발바닥은 긴 거리를 다니며 닳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브루노가 옮길 수 있는 물은 줄어들고, 브루노의 수입도 함께 줄어들었습니다.

하나하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던 파블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분명 처음에는 파블로의 삶은 고되기만 했습니다. 돌아오는 것 하나 없이, 쉬는 시간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쉴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파블로는 행복했습니다. 파이프라인을 만들면서 미래엔 힘들이지 않고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다는 생각에 지칠 줄 모르고 파이프라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파이프라인이 완성되었을때, 파블로는 더이상 양동이를 쥘 필요없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들어오는 물의 유량만 체크하면 됐습니다. 파블로가 일하지 않는 동안에도, 잠을 자고 음식을 먹고 여행을 다닐 때도 돈이 들어왔습니다.

 

돈을 가장 많이 번 사람

현실적으로 보면 이 이야기에서 가장 편하게 많은 돈을 번 사람은 다름아닌 마을 이장님입니다. 소위 '금수저' '가진 자'인 것이죠. 파블로와 브루노가 물을 길러오면 시장은 돈을 주고 물을 샀고, 다시 이를 마을 사람들에게 더 비싼 돈을 받고 팔았을 것입니다. 현실에서도 기업의 사장님들을 위해 수많은 파블로와 브루노가 노동을 해서 시간과 돈을 1:1비율로 교환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대부분 태어나면서 정해지기 때문에 배제 하고 우리는 모두 파블로 처럼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싶어 합니다.' 

핵심은 사람은 누구나 늙고 병들기 때문에 시간과 돈의 1:1 교환만 가지고는 부를 축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분명 '양동이로 물 많이 길러 오기' 는 힘이 좋고 체력좋은 브루노에게 더 유리한 일이었습니다. 실제로 1:1 교환을 통해 브루노는 일시적으로 커다란 부를 취할 수 있었지만, 노후까지 책임져 주진 못했습니다. 만약 브루노가 축적한 부를 바탕으로 또다른 자신만의 '파이프 라인'을 구축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 것 같네요.

파블로는 애초에 브루노에 비해 물을 많이 길러오지 못했고, 자신의 한계를 명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자기자신의 한계를 잘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한 끝에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이를 타파하려면 어떤 차별화된 계획이 필요한지 보여주었습니다.

 

느낀점

대부분의 사람들은 브루노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생각합니다. 실제로 능력이 더 뛰어나다면, 일시적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잘나가는 삶을 살 수 있겠죠. 하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막대한 부는 영원할꺼야!' 라는 환상에 빠져 돈을 펑펑 쓰며, 파이프라인 구축에는 신경쓰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치 파블로의 파이프라인을 미친짓이라 생각한 브루노 처럼 말이죠.

여기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브루노처럼 능력을 활용해서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으면서, 파블로처럼 처음부터 파이프라인 구축에 힘쓴다면? 그만큼 최고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우화에서도 알다시피 브루노에게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시간이 없던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파블로는 계획이 떠올랐을때 브루노에게 먼저 제안을 했구요. 

저번 글에서 '인생을 게임처럼 게임을 인생처럼' 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안봤다면, 내가 게임을 추천하는 이유 보러가기) 브루노의 강한 체력과 근력을 가지고 파블로 처럼 꾸준히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을 실천한다면, 이게 말도 안되는 사람 아닐까요? 만약 파이프라인 우화를 게임으로 만든다면, 브루노는 인생 초반에는 돈을 잘 벌지만 나중에 나이가 들면 점점 할 수 있는게 줄어들고 병들고 늙어갈 겁니다. 하지만, 파블로는 초반에는 그닥 장점이 돋보이진 않지만, 중간부터 더이상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이 계속 들어오면서 하고 싶은 것들을 즐기며 다닐겁니다. 그럼 이 게임에서 브루노처럼 초반에 돈도 많이 벌고 체력도 넘쳐나는데다가 중간부터는 일을 안해도 돈이 들어와서 마음껏 놀 수 있는 캐릭터가 있다면, 그야말로 벨런스 붕괴 캐릭터 지 않을까요?

우리 인생에서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고 그런 '말도 안되게 대단한 사람' 이 되길 꿈꾼다면, 적어도 그런 꿈을 꾸는 저는 하나의 인생 공략법을 배웠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자신만의 파이프라인이 완성되는 그날까지 꾹 참고 노력해서 꼭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파이프라인 우화 더빙판 들으러가기!

 

 

 

 

15초 광고영상 시청은 블로거에게 큰 힘이 됩니다.

 

청개구리 투자클럽(1억만들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광고/홍보글로 찾아왔습니다. 주식투자가 어렵고 무서우신 분들, 수준높은 전문가의 코칭, 주식으로 1억 만들고 싶으신분들을 위한 주식 리딩 사이트 '청개구리 투자 클럽'

duality-dragon.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