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고등학생 농구 왕자 홍대영
고등학교에 누구나 한 명쯤 있는 키 크고 잘생긴 운동 잘하는 훈남 소년, 홍대영. 세림고등학교의 농구부 에이스인 그는 매 경기에 주전으로 뛰며 고득점을 따낸다. 늘 주변에는 그런 남자애를 좋아하는 여자애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녀들에게는 아쉽지만 그에게는 예쁜 여자 친구 정다정도 있다. 그런 완벽한 삶에 뜻밖의 위기가 찾아온다. 전국 체육대회 남자 고등부 결승전, 이 경기에서 훌륭한 기량을 뽐내어 대학교 코치들의 눈에 들면 이름 있는 대학에 입학뿐만 아니라 농구선수로 출세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런 경기에서 대영의 컨디션이 영 좋지 않다. 대회장에 얼굴을 비춘 다정 응원하러 와 준 밝은 얼굴은 아닌 듯하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대영은 그녀에게 달려가 무슨 일인지 물어보지만 대답하지 않는다. "대답 듣기 전까지 나 대회 안 뛸 거야." 대영의 의지는 확고했다. 잠깐의 침묵 끝에 다정이 무겁게 입을 연다. ".... 나 임신했어...."
농구 왕자 대영에게 다가온 "위기" 아빠 대영에게 찾아온 "축복".
'다정이가 임신했다.' 대영은 그런 소식을 듣고 경기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결국 경기 도중에 뛰쳐나가는 대영. "다정아-!" 멀리서 뛰어오는 대영을 보며 다정은 당황한다. "안돼... 오지 말았어야 했어" 자신에게 뛰어와준 대영이 반가운 한 편 경기를 포기하고 뛰어온 대영을 보며 죄책감과 안타까움이 섞인 눈물을 흘리는 다정이었다. "네가 내 미래고, 우리 아이가 내 미래야. 나만 믿어 그러니 울지 마" 그런 다정을 꼭 안아주는 대영이었다. 그렇게 둘은 부모가 되었다.
18년 뒤 아빠 대영에게 찾아온 "위기"
그 후로 대영은 잘하던 농구를 그만두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사회에서는 아직 고등학교 중퇴자인 그를 받아주는 일은 단순 노동직, 서비스직 그마저도 비정규직이었다.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에게는 당장 지켜야 하는 가족이 있었으니까 말이다. 닥치는 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할 돈을 벌었고 결국 작은 중소기업의 세탁기 수리업자가 될 수 있었다. 그렇게 18년을 보내고 나니 아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가 되고 부부는 이혼을 준비하게 되었다..? 부부로 함께 살다 보니 시간이 흐르지 않았음 하는 행복한 순간도, 꼴도 보기 싫은 끔찍한 순간도 많았다. 처음의 소중함이 닳고 무뎌져 단점들만 보이게 된 것일까? 대영과 다정은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대영은 10년간 한 몸 바쳐 일했던 회사로부터 배신당한다. 학벌주의, 인맥주의, 대영은 그런 것들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회사는 그런 점을 이해해줄 만큼 따뜻한 곳은 아니었고, 승진에서 밀리게 된 것이다. 게다가 대영과 그의 가족에게 폭설을 뱉는 상사를 용서할 수 없었던 대영은 머리를 쥐어박고 퇴사를 선언한다.
소년 고우영에게 찾아온 "축복"
회사일도, 가족도, 꽉 막힌 듯한 답답함을 느낀다. 어쩌다 대영의 인생이 이렇게 되었나 한탄을 하며 아무 생각 없이 찾아온 곳은 빛나던 시절이 깃든 세림고등학교의 농구장이었다. 어린 시절에는 그렇게 쉽게 넣었던 농구골대가 오늘에 와서는 유독 멀리 느껴졌다. "딱 이것만 넣고 돌아가자." 마지막 공을 던지고 잠깐의 정전. "아 뭐야 들어간 거야 만 거야?" "거기 학생 뭐야?! 당장 안나가!" 순찰을 돌던 경비원이 들어와 대영을 내쫓는다. 그리곤 유리창에 비친 자신을 발견한 대영. "뭐야!!!" 유리창에 비친 대영은 아빠가 되고 늙고 삭아버린 얼굴 대신 젊은 농구 왕자 홍대영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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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드라마는 2009년 4월 14일 개봉한 미국의 영화 <17 어게인>을 원작으로 하는 한국판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농구공으로 양아치를 농락하며 아들을 구해주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많은 SNS에서 회자되는 명장면입니다. 이런 명장면을 포함해서 오마주 되며 반가운 장면도 많습니다. 단순히 '젊은 날로 돌아가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모든 사람들의 로망뿐만 아니라 부모 자식의 위치에서 힘든 일, 사회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사건사고를 비추고 위로하며 시청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중간중간 들어가는 한국식 개그코드도 매력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이른 나이에 임신' '사회적 위치에 의한 주변 의식' 등 과 같은 부분에서 과한 부분이 있다. 화자는 이런 점은 드라마의 의도와 극적인 상황 연출을 위한 '강한 조미료' 정로도 인식하고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과몰입하게 되면 태클 걸 부분이 많아 재미없어진다. 수록된 노래들도 하나 뺄 것 없이 좋은 노래들이 많고 배우 이도현 님의 얼굴이 열일한다. 중간중간 답답한 부분이나 늘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결말에 이르러서는 분명 만족할만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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