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NETFLIX

세상에 이런 맛은 없었다. 갈비인가 통닭인가 <극한직업>

by EmoJumo 2021. 12. 1.
728x90

해체 위기의 마약반

불철주야 몸으로 구르는 마약반! 마약을 유통하는 범죄자들을 온몸을 던져 검거하려 하지만 실적은 좀처럼 따라와 주지 않는다.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현장 검거에 성공한 마약범이지만 허접한 로프 액션에 뒤늦은 추격과 자동차 16중 추돌 뭔가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말이 어울리는 팀이다. 사무실에서는 에이스 강력반과 비교당하며 우스겟거리가 된다. 이대로는 정말 안되겠다 생각한 마약반 반장 고 반장 일단 강력반 축하 회식자리에 따라가서 소고기나 먹고 보자.

강력반에서 넘어온 첩보

강력반 반장의 측은지심일까 아무래도 동생이 혼자만 승승장구하는 것이 찔려서였을까? 한국에 들어온 깡패조직의 마약 조달 첩보를 전달한다. 어떤 이유던 마약반에서는 굴러들어 온 기회임에 틀림없다. 청소부로 위장하고 건물 앞에서 차량 잠복하며 잠복하던 와중 옆 건물 아주머니에게 스토커 의혹으로 경찰서에 끌려갈 뻔했다. 경찰을 연행하는 경찰이라니 잠복수사의 슬픈 현실이었다. 결국 건너편 치킨집에서 일주일 동안 잠복 수사하며 바다 건너온 깡패를 기다리는 중 드디어 등장했다! 그런데 문제는 의혹만 가득하고 체포하거나 수사할 수 없었다. 그때 자연스럽게 건너편 건물로 들어가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음식점 배달원이었다. "아저씨 저 건물 배달 들어오면 저희가 해도 돼요?" "잉? 우리 가게 오늘이 마지막이야" 유일한 돌파구를 찾은 마약반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여기 저희가 인수할게요."

개업 '수원 왕갈비 통닭'

일단 개업은 했는데 중요한 닭을 튀길 사람이 없다. 장 형사는 대충 배달요청 오면 다른 집에서 시켜서 포장만 바꿔 보내자고 한다. 결국 잠복수사를 위한 위장개업이니 장사는 안하고 수사에 집중한다. 인수하기 전에는 분명 일주일 내내 파리만 날리는 집이었는데, 개업 효과인지 하루에 10팀 이상 손님이 들어온다.  "그냥 치킨 튀기자." 매번 손님들을 돌려보내는 것도 의심받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그렇게 형사들간의 치킨 튀기기 경연이 시작됐다. 누가 한 번이라도 치킨을 튀겨봤겠는가? 당연히 맛은 형편없었다. 단 하나 마 형사의 치킨은 당장 시중에 팔고 있는 치킨이라 해도 믿을 만큼 바삭하고 촉촉했다. "오케이 됐어!" 주방장이 된 마 형사,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있지만 지금 일에 최선을 다하기로 한다. 치킨을 튀기기 시작하고 들어온 첫 번째 손님 이미 모두들 치킨집 운영자로서 첫 손님의 평가에 집중하고 있다. "와 맛있다. 이 치킨 이름이 뭐예요?" "수... 수원 왕갈비 통닭이요." 마 형사 집안의 갈비양념은 손님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며칠 가지 않아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수원 왕갈비 통닭은 지역구 최고 인기 맛집이 되었다. 

우린 형사잖아!!

오늘만 몇 백 테이블을 치우고 서빙을 하는지 온몸에 아픈 장 형사, 뜨거운 기름앞에서 수많은 닭을 튀기며 팔뚝에는 다양한 기름 화상 자국이 생긴 마 형사, 매일매일 감자와 양파들 사이에서 눈물을 흘리며 재료를 준비하는 재훈, 전화가 울리면 영업 멘트부터 나가는 고 반장. 이미 형사인지 치킨집 사장님인지 분간이 안 가는 상황에서 상시 대기하는 영호가 뛰어들어와 소리친다. "도대체 왜 치킨집이 잘되는데! 우리 잠복수사하던 거 아니었어?!" 가게는 대박이 났지만 정작 중요한 건너편 건물의 배달 주문이 오지 않았다. 어느새 배보다 배꼽이 커져버린 상황이었다. 가격을 올려도, 한정수량을 등록해도 치킨집 인기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수사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을까?

정신없이 웃기만 하는 영화

과속스캔들, 스물을 연출한 이병헌감독의 작품입니다. 전작들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이병헌 감독님 특유의 개그코드를 즐기기에 부족함 없는 영화였습니다. 대배우님들의 연기 또한 재미를 한 층 더 가미시켜주었습니다. 제목만 보고서는 극한직업? 도대체 무슨 영화지?라는 의문을 품었지만 영화가 시작되면서부터 정신없이 웃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개봉 당시 대한민국 극장가를 휩쓸던 영화인 만큼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다면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