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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NETFLIX

우리 여전히 자매 맞는거지?<아케인>

by EmoJumo 2021.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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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기술의 도시 필트오버와 자운

룬테라의 미래지향적 혁신과 기술의 도시를 꼽자면 당연히 필트오버가 언급될 것이다. 깔끔한 외관과 혁신과 진보의 도시 필트오버와 대조적인 빈곤층과 고물 더미가 쌓인 자운은 좋은 인식을 남기긴 어려운 곳이다. 내막을 들여다보면 자운은 필트오버의 불순물들을 모아 쓰레기통에 버린 모양새이다. 얼핏 보면 자운을 깔끔하게 재건축하여 필트오버로 통합하면 될 것 같지만, 필트오버의 권위와 욕심이 가득 찬 윗세력은 자운을 멸시하며 탄압한다. 이러한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는 자운 역시 필트오버에 대한 인식이 좋을 리 만무하다. 이 둘 사이는 자운의 '마지막 한 잔'의 주 점장이자 자운의 실세 '벤더'가 세력 대부분을 하나로 통합하여 아슬아슬한 평화가 유지되고 있었다. 그는 이전에 다리를 넘어 필트오버로부터 벗어나 온전한 '자운'이라는 도시로 독립하고자 했다. 그 결과 수많은 소중한 이의 목숨을 뺏기고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전쟁의 아픔을 아는 그는 이런 평화를 잠시나마 유지했다. 한때는 전장을 함께한 옛 동료 '실코'에 의해 이 평화는 깨지게 된다.

주점 '마지막 한 잔'

자운에서 모르는 것이 있거나 원하는 것을 얻으러 간다면, 주점 '마지막 한 잔'으로 가면 된다. 하지만, 거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바텐더에게 칼을 들이미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닐 것이다. 마지막 한 잔의 점장이자 바텐더 '벤더'는 자운의 실세이다. 자운의 상권, 정보망, 실질적인 권력행사 모든 것은 마지막 한 잔에서 벤더를 통해 이루어지고 전달된다. 자운은 정식으로 등록된 공식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행정부나 군사부가 없다. 마지막 한 잔을 사실상 자운의 정부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또한 이곳은 악동 바이와 그녀의 패거리의 아지트이다. 벤더는 자운의 거의 모든 것을 통제하지만 바이가 이곳 저곳을 드나는 것은 막을 수 없다. 그러던 중 바이의 패거리가 필트오버 귀족이 값비싼 물건을 모아둔다는 첩보를 얻는다. 지체할 것 없이 바이는 그곳을 털어보고자 패거리를 이끌고 필트오버로 향한다. 모든 것은 순조로웠다. 마지막에 의문의 폭발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넌 우리의 '징크스'니까

폭발의 원인은 바이의 동생 파우더, 바이 패거리는 그녀를 항상 '징크스' 라고 부른다. 그녀가 함께한 작전은 늘 실패가 뒷따랐으니 말이다. 이번 작전 역시 폭발을 제외한다면 거의 성공한 작전이었다. 그마저도 자운의 부랑아들의 습격으로 훔쳐온 골동품들을 잃어버려 수포로 돌아갔다. 오히려 다행이었을까 이 사건은 필트오버에서도 중대한 문제로 올라왔고 이윽고 '집행자'를 파견하여 자운을 조사했다. 평소 자운을 눈엣가시로 여긴 필트오버의 귀족들은 이 기회에 자운의 범인들을 공개 처형하길 원했다. 훔쳐온 골동품이라는 증거가 없었기에 바이 패거리가 당장 끌려가진 않았지만 결국 벤더가 이를 책임지고 체포되었다. 바이 패거리는 벤더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이번엔 정말 실패해선 안 되는 작전이었기에 파우더를 두고 가기로 한다. 어려서부터 한 번도 떨어져 본 적 없는 언니가 자신을 버렸다는 배신감과 언니와 함께하려면 쓸모가 있어야 한다는 자격지심으로 파우더는 언니의 말을 듣지 않고 몰래 그들을 뒷따라 간다. 그녀가 특별 제조한 폭탄과 비극을 안은채 말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영화

영화가 나오기 전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룬테라 스토리에 관심이 많았던 저였기에 아케인은 더 재밌게 즐겼던 것 같습니다. 기존 스토리에서 묘사되지 않은 부분이나 새로 추가되거나 삭제된 설정도 많아서 스토리를 전혀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다. LOL을 즐기며 자주 보는 챔피언들에게 스토리를 첨가하고 이를 영화로 만들어서 입체감을 더했다. LOL을 뚝 떼고 전혀 모르는 채로 본다 해도 애니메이션 영화로써 굉장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색다른 그림체와 탄탄한 스토리라인으로 가볍게 즐기거나 소설이나 각 캐릭터들의 스토리 배경이 있어 심오하게 파고들 수도 있다. 게이머 여러분은 자신의 최애 챔피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면 아주 반가울 것이다. 넷플릭스 인기순위 1위를 가볍게 올리고 유지한 기록은 이미 재미가 검증되어있으니 걱정없이 시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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